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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술과 가족계획 Q&A

byKoIPSB 입력 2020.10.08 조회수 561

1. 정관수술이란 무엇이고 수술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정관은 약 50-60cm의 길이를 가지는 강관장기로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입니다. 부고환 미부에서 시작하여 음낭, 골반 그리고 방광 후벽을 지나 전립선 요도 근처에서 사정관과 연결됩니다. 고환에서 생성된 정자가 부고환을 지나사정관 직전의 정관 팽대부까지 도착하는 데 약 2-3주가 소요됩니다.

- 정의: 정관 수술은 정관을 자르고 잘린 정관의 두 끝을 꿰매거나 결찰하여 정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수술입니다. 즉 정관을 절단한 뒤 결찰함으로써 사정액 내에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을 인공적으로 유도하는 시술입니다. 다른 피임법들 보다 효과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으며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관 수술 후 고환에서 생성되는 정자들은 부고환에 머물러 있다가 효소의 작용으로 녹아서 체내에 자연 흡수됩니다. 정관 수술 후 다시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정관복원술을 시행하여 절단된 정관을 개통할 수 있습니다.

- 시술의 목적: 남성에서 더 이상 자녀를 가지려고 하지 않는 통상적인 목적 외에도 유전적 질환이나 부인의 건강상 임신이 위험한 경우에 영구적 피임을 목적으로 시술됩니다.

- 정관수술은 영구 피임술: 정관절제술 후 필요에 따라 임신을 하기 위해 정관복원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복원수술을 하여도 100% 임신을 성공시킬 수는 없으므로 신중한 결정 후 정관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2. 정관수술을 하시는 분들이 어느 정도나 있습니까?

1) 시술 빈도: 전 세계적으로 결혼한 남성의 약 5%가 시술되며, 국가별로는 뉴질랜드가 23%로 가장 높고, 미국, 네덜란드 및 한국이 10% 그리고 중국 8%, 인도 7% 순입니다.

2) 시술 수: 전 세계적으로 약 1억명, 미국은 매년 약 50만명 이상이 시술되며, 한국은 국가가 주도하는 인구 증가 억제를 위한 가족계획사업으로 인해 1962년부터 1995년 사이에 약 136만명이 시술되었습니다. 최근 젊은 층에서 무자녀 선호 등으로 결혼 전 혹은 결혼 후 무자녀인 상태에서 영구피임술인 정관 절제술 시행 례가 증가되고 있어 개인이나 국가 가임력 보존에 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3. 정관수술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시술방법: 양측 정관을 확인한 다음 국소마취 하에 음낭에 작은 절개 부위를 만들고 이 부위를 통해 정관을 꺼내 정관을 절단하여 결찰한 후 정관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시술이 종료됩니다. 흔히 시행되는 무도 정관 수술법은 특별한 기구를 사용하여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정관만 피부 밖으로 끌어내어 정관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피부 절개창이 거의 남지 않으므로 시술 후 따로 피부를 봉합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술 소요시간은 국소 마취 후 약 10분 정도(담배 한 개비 피우는 시간) 소요됩니다.


- 수술 후 주의사항: 시술 후 2~3일 동안은 몸에 꼭 끼는 삼각팬티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음주와 샤워가 금지됩니다. 수술 후에도 잔여 정자가 배출될 수 있으므로 10회 이상 기타 피임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반드시 정액검사를 시행하여 사정액 내에 정자가 더 이상 섞여 나오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4. 정관수술 후 성관계가 바로 가능한가요?

- 수술 후 수술 부위가 아프지 않으면 성관계가 바로 가능합니다.

 

5. 정관수술 후 바로 피임이 됩니까?

- 수술 후 체내사정을 해도 괜찮은 기간: 정관수술을 시행하였더라도 술 후 일정기간 동안 결찰된 부위로 부터 원위부 정관, 정관 팽대부등에 남아 있는 정자가 사정되어 임신이 가능하므로 술후 4-6주간, 사정횟수는 15-20회 정도의 피임이 필요합니다.

- 정자가 배출되는 여부 검사는 언제?: 술후 4-6주 간격으로 2회정도 실시하며 무정자증을 확인하여야 함, 술후 3개월 이후에도 정액 내에 정자가 관찰되면 재수술이 필요합니다.

 

6. 정관수술 후 수술 전 보다 발기가 약해진다던지 사정이 빨라지는 등 다른 문제점이 생기지 않을까요? 또 사정시에 극치감은 수술 전과 같은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 수술 후 성욕, 발기능, 사정능, 정액양 및 성적 극치감 등 성기능 전반에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7. 정자는 계속해서 만들어진다고 들었는데 정관수술로 인해 배출되지 못한 정자는 우리 몸에 악영향을 주진 않나요?

- 정자의 계속적인 생성으로 인한 중증 부작용은 없습니다. 다만 생성된 정자가 부고환에서 흡수됨으로써 항정자항체가 생기고 이것이 나중에 정관복원술 후에도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8. 정관수술 후에도 사정액이 줄지 않고 나오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 정액 내 정자의 구성 비율은 5-10%로서 나머지는 정낭(40-50%), 전립선(10-30%) 및 요도 분비물로 구성됩니다. 정관 수술은 정자의 배출만 차단시키므로 수술 후에도 이들 분비선에서의 분비되는 분비물은 정상적으로 사정액으로 배출됩니다(씨 없는 수박에 비유).

- 정액의 화학적 구성: 수분 80-90%, 유기물 5-10%, 단백질 2-6%, 지질 0.2%

 

 

9. 예전에는 군대에서 정관수술을 하면 훈련도 면제시켜 주는 등 정관수술의 붐이 많이 일었었는데요, 요즘은 자녀를 안 낳으려고 하기도 하고 재혼률도 증가해서 정관수술 하신 분들은 다시 복원이 가능한가요?

- 수술 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수술로써 복원이 가능합니다. (해부학적 성공률 80-90%, 임신률 40-70%)

- 임신률이 낮은 이유는 정자형성 기능 저하, 항정자항체, 부고환 기능저하, 정관 협착 및 배우자 생식능 이상 등이 있습니다.

 

10. 정관수술 후 자연복원이 되어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나요?

- 정관수술 후 자연 복원은 약 0.5%에서 나타나면서 정관의 불완전한 결찰, 결찰시 과도한 힘이 주어져 생긴 정관 측부 통로 형성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11. 정관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미리 고려해야 할 것은?

- 100% 안전한 피임 방법은 아닙니다. 다만 정관 수술은 99% 이상의 높은 성공률과 간단한 술기, 낮은 술후 합병증의 빈도, 술후 전신 부작용 없는 장점 등으로 남성에서 흔히 시술되는 영구 피임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에 앞서 정관수술의 술기, 술후 관리, 합병증, 복원술의 방법 및 성공률 등 자신에 맞는 피임법을 선택하기 위해 다른 피임법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충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12. 결혼 후에 가족계획을 위한 이상적인 피임법은?

1) 올바른 피임법의 선택: 첫째, 피임효과가 확실하여야 하고, 둘째, 성욕이나 성감에 영향이 없어야 하고, 셋째, 시행하기가 간편하여야 하며, 넷째, 경제적이어야 하며, 다섯째, 지속시간이 길어야하고 여섯째, 태아에 영향이 없어야 하며, 일곱째 피임중지후 언제라도 가임능 회복이 가능하여야 합니다.

2) 정관수술 외 다른 남성 피임 방법: 성교중단법, 콘돔, 호르몬이나 비호르몬 제제를 이용한 약물요법, 살정자약

3) 가족계획이나 수태조절에 있어 잘못 행해지는 피임법: 첫째, 피임법에 대한 정확한 방법이나 장단점을 이해하지 못한 경우, 둘째, 아기를 더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관 수술과 같은 영구 피임술을 선택하는 경우, 셋째,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경우, 넷째, 부부가 피임법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은 경우 등이 있습니다.

4) 개인별 적합한 피임법의 선택

- 먹는 피임약: 아기를 낳지 않은 35세 미만의 여성,

- 자궁 내 장치: 아기를 출산한 여성 중 3-5년 정도 아이의 터울을 두려는 여성.

- 난관 수술: 더 이상 출산을 원하지 않는 여성.

- 정관 수술: 더 이상 아기를 원하지 않는 남성.

- 콘돔: 성관계가 많지 않고 성병 예방과 피임을 동시에 원하는 남녀.

- 살정제: 관계가 잦지 않고 콘돔 사용 시 성감이 나쁜다고 느끼는 경우.

5) 정자 동결 보존: 정관수술과 같은 영구피임법을 시술하기에 앞서 정자은행에 정자를 동결보존하여 미래의 가임능 회복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