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질적 원인은 고환전, 고환, 고환후 원인으로 분류한다. 고환전 원인은 대부분이 시상하부-뇌하수체-고환의 생식선축 중에서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자체결함이 있거나 결함을 유발할 수 있는 내분비기전의 결함인 경우와 고환의 정자형성기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내분비질환과 내분비적 외부영향인 경우이다. 고환 원인은 고환자체의 원인인 경우로서 정자와 난자의 수정 과정에서 염색체 이상 및 유전적 원인, 태아발생 과정시 고환 발생과 발육 이상, 후천적으로 고환의 정자형성 과정에 미치는 외부영향과 환경장애 및 전신질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고환후 원인으로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정자 수송로인 정로의 폐색 또는 결함인 경우를 주로 말하지만, 고환에서 출발한 정자가 정로를 지나는 동안에 얻게 되는 각종 원인에 의한 정자 자체의 기능결함과 여러 원인에 의한 부부간 성생활 장애 등도 고환 후 원인으로 분류된다.

1. 만성전립선염도 불임의 원인이 되는가?

- 처음에는 전립선염이 전립선을 형성하는 30여개의 분비 주머니 중 일부에만 염증을 일으키지만 염증에 의해 전립선 분비액내에 백혈구나 대식세포가 증가되면 정자의 생존이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나아가 전립선의 염증이 확산되어 사정관이 막히고 정낭선이 막혀 정자수송에 영향을 주게 된다.

2. 잘못된 습관, 직업 그리고 환경에 의해서도 난임이 야기될 수 있는가?

- 남성 난임의 원인으로 기질적 원인이 대부분이고 중요하지만, 개인의 흡연과 과음 등의 생활특성과 고환의 온도 조절기능 상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고열을 동반한 각종 전신질환, 고열하 작업, 잦은 장시간의 사우나 등)과 성선 독성물(각종 항암제, 방사선, 각종약물)에 노출될 수 있는 직업, 성생활의 형태도 원인일 수가 있다.

 3. 정자형성을 억제하는 물질이나 환경은?

- 각종 항암체, 방사선, 중금속(무기연, 카드늄, 수은, 망간 등) 및 흡연과 과음은 직접적으로 세포분열이 왕성한 생식 상피에 직접적 영향을 주면서 정자형성에 장애를 유발한다. 그 외에도 정자형성 기전에 필요한 내분비 기전에 혼란을 유발시킬 수 있는 각종 약물(ketoconazole, cimetidine 등 의 androgen antagonist)과 습관성 마약(heroin, marijuana 등)도 정자형성을 장애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연탄가스나 농약(DBCP 등) 중독이 한때는 대표적 성선 독성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고온환경도 정자형성을 억제하는 데 용법공, 보일러공 등 고온환경에서 일하는 직업에서 남성 난임의 빈도가 높으며, 사우나에 입욕하거나 계절 중에서는 여름에 정자농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 이상과 같이 중금속이나 고온환경 등이 고환의 정자형성기능에 관련이 있지만, 각각의 증례에 있어서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실제 어려운 경우가 많다.

4. 사정감은 있으나 사정액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어떤 때 인가?

- 정로에 폐색이 있을 경우, 또는 정로 자체에는 폐색이 없으나 사정과정에 필요한 정로의 연동운동 또는 경련성 수축운동에 장애가 있을 경우 정자의 사출성 배출이 되지 않는다. 또한 후부요도로 누정된 정자가 사정생리과정 중에 필요한 방광경부의 불완전 또는 완전폐색이 유발되지 않음으로써 역행성사정으로 방광으로 유입되는 경우이다. 최근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흔히 처방되는 알파차단제도 사정관 주위 평활근을 이완시킴으로써 사정량 감소나 역행성 사정을 유발할 수 있다.